Davidoff 'special 53' CAPA DOMINICANA

글을 쓰기 전

오랜만에 음악도 끄고 집중해서 시가를 피우게 만든

지노 다비도프와, 마스터 블랜더, 롤러에게 감사에 표현을 ^^ 🙈

 

 

셰입

 

최소 7-8년 차 이상의 시가 롤러가 만들 수 있다는 까다로운 퍼펙토 셰입으로만든 

스페셜 53은 다비도프에서 2002년 처음으로 풀 레인지의 퍼펙토가 만들어지고 요번이 2번째이다.

 

시가의 숏 퍼펙토 셰입은 영화 혹은 만화에서

시가를 조금 더 마초스럽게? 조금 더 위트 있게 표연할 때 종종 퍼펙토 모양으로(앞뒤가 뾰족하게 되는 미사일 형태의 시가)그려진다. 

그래서 피고 있는 내내 마치 내가 영화 속 마피아가 된 것처럼!! 눈을 즐겁게 했다.

다비도프 스페셜 53의 묵직한 링게이지 와, 점점 작아지는 시가의 끝부분에 내가 원하는 굵기로 물고 필수 있어, 

조금 오버해서 말하면 나에게 잘 맞는 맞춤 정장을 입는 느낌이 든다.

 

 

테이스팅

 

테이스팅은 앞쪽으로는 약간의 큐반 테이스팅의 플로럴함, 중반부에는 약간의 쿠키의 크리미함과 솔티함이 느껴젔다.

 

마지막 후반부에는 더 찐덕하고 다크한 맛, 밀도 있는 연무량에서 오는 부드러움도 맛을 더한다.

(개인적 소견이니 정확한 테이스팅 노트를 이미지로 첨부한다. )

 

예전 다비도프 ‘puro’ (현재 단종된 골드 라벨의 다비도프 라인)에서 느껴지는 거친 맛과 내추럴함이 인상적이다.

다비도프가 최근 2-3년 전부터 리미티드 에디션에 임팩트 있는 변화를 시도했다고 생각한다.

5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을 시작으로, 윈스턴 처칠 2019 에디션, 2020년에 에스페셜레스 7 까지

굉장히 묵직한 바디와 5번 이상의 향의 변화, 마지막에서의 earth함(거의 무향에 가까울 정도의)을 

호흡으로 주고 다시 진한 향을 내는 테이스팅으로 갔다면

2020년 다비도프레잇아워 (프티 코로나 틴) 부터 지금의 special 53 capa 까지 큐반의 테이스팅을 접목시킨 게 아닌가 싶다.

이런 변화에 대해 다비도프의 역사를 잠깐 이야기하자면, 

다비도프는 최초에 큐반에서 시작되었다가 본거지를 도니메니카 공화국으로 옮기면서 현재까지 이르렀다.

그런 의미에서, 초기에 생산된 쿠바산 다비도프 시가의 맛을 복각하기 위한 과정이라면, 정말 재미있는 스토리로 이어져 갈 것 같다.

여하튼 다비도프 스페셜 53은 시가 러버들에게 한 번쯤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

치얼스~~